USDT, USDC 등의 스테이블 코인은 거래에 당연하게 사용되지만 우리는 그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보다 과소평가하고 있다. 2014년도부터 코인을 접해왔지만 스테이블 코인이 무너질 때, 코인시장이 붕괴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너무나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비트코인(BTC)은 미래에 화폐로서의 역할을 하기보다 상품으로써의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스테이블 코인이 미래의 디지털 화폐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스테이블 코인의 흐름을 보면 현재 화폐들의 과거 역사와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현재 화폐들의 과거 역사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과 비트코인의 미래를 살펴보고자 한다.
#화폐에 대한 신뢰, 금과 은
항상 화폐의 역사를 논할 때 나오는 조개껍질의 물물교환 이야기는 패스하고자 한다. 생각보다 우리가 화폐라고 생각하는 것들의 역사는 길지 않다. 가령, 현재 전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도 기축통화가 된 것은 사실 1944년으로 100년도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항상 패권은 바뀌어 왔고, 패권이 바뀔 때마다 기축통화가 바뀌어 왔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현재의 화폐는 그리 오래가지 못할 수 있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화폐의 가치도 당연해지지 않을 수 있다.
'금'과 '은'은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은'과 관련하여 오래되지 않은 재미있는 사건이 있다. 1970년대 미국에서 오일로 부를 축적한 Bunker Hunt, Herbert Hunt 두 형제가 시장에서 유통되는 '은'을 대량으로 사모으기 시작한다. 해외에서 '은'을 비행기로 갖고 오기 위해 코끼리를 같이 넣어 무게중심을 맞출 정도로 광적으로 전 세계 '은'을 모은다. 또한, 구매한 '은'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켜 '은'을 다시 매수하는 방식(흡사 stETH 풍차 돌리기)으로 '은'의 현물시장을 장악한다.
이로 인해, 선물시장에서 '은'의 가격은 폭등하게 되고 1970년대 트로이온스(온스랑 비슷한 단위개념) 당 $4에 거래되고 있던 은이 $51까지 약 13배가량 폭등한다. 차트의 축소로 가격 간의 차이가 커 보이지 않지만 어마어마한 상승이다. 이처럼 현대사회에서 안전자산이라 여겨지는 '은' 또한 과거에는 특정 세력 그것도 개인 2명으로 인해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기도 했던 것이다. 이를 보면, 비트코인의 상승이 말도 안되는 상승이었다고 할 수 있는지, 그리고 현재 신뢰하는 화폐 또한 과연 가치가 신뢰할만한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하는 사건이다.
#달러의 역사, 금본위제
1달러는 왜 1달러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철학적인 질문이 아니라 답이 있는 현실적인 질문이다. 말 그대로 1달러라고 쓰여있는 종이를 국가에서 보장해 주고, 그만큼의 상품을 매매하더라도 그 가치를 국가에서 보증 및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즉, 쉽게 말해 국가에서 1달러라고 하니까 1달러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가 보증을 해야 달러의 가치가 보증되는 것이고 전세계에서 그 국가를 신뢰해야 기축통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당연히 미국이 패권을 잡기전에는 달러의 보증방식이 달랐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기축통화가 바뀌게 되는 배경은 세계의 패권국가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제1,2차 세계 대전 이전, 세계 패권국가는 영국이었고 당연히 전쟁 전까지의 기축통화는 파운드였다. 하지만 세계 대전 이후 승전국인 미국이 세계 패권을 쥐게 된다. 그로 인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인 1944년 미국 브레턴우즈에 참전국들이 다 같이 모여 달러를 세계의 기축통화로 하기로 하며, 이 1달러를 갖고 금의 일정량과 교환해 주기로 하는 약속을 한다. 이것을 바로 '브레턴 우즈 체제'라고 한다. 즉, 이제 미국이 세계 최고 국가가 되었으니 모두 달러를 쓰고, 달러는 금과 같은 가치를 갖는다는 선언과 약속인 것이다. 이것을 바로 '금본위제'라고 한다.
미국은 세계 대전 이후 전 세계 금 유통량의 약 70% 이상을 보유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달러를 금에 페깅 시키는 것이 유리했던 것이다. 세계 대전으로 인해 파운드 화폐의 신뢰에 금이갔던 상황에서 금이라는 절대가치가 있는 상품과 교환성을 갖게 할 테니 달러를 신뢰해도 된다는 미국의 보증 같은 것이었다. (USDT, USDC를 갖고 오면 1달러로 바꿔준다는 스테이블 코인과 비슷하지 않은가) 이로 인해 미국의 달러는 전 세계 국가에게 신뢰를 받게 되고 전 세계 무역에 사용되면서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얻게 된다.
그렇게 유지되던 달러의 패권은 베트남 전쟁 때 흔들리게 된다.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미국은 달러 통화량을 늘린다. 말 그대로 달러를 갖고 가면 금을 바꿔줘야 하는데 달러 통화량이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금의 총가치를 넘어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달러에 대한 신뢰는 무너지게 되고 여러 국가에서 금을 달러로 바꾸려고 하는 요청이 폭발하게 된다. 암호화폐 시장으로 치면, USDT 감사를 했더니 USDT 발행량이 테더사의 달러 보유량을 넘어선 거랑 같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흘러가는 흐름은 과거의 화폐 역사와 똑같다.
#달러의 역사, 페트로 달러
1971년 8월 15일,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금본위제 폐지를 발표한다. 미국이 보유하고 있던 금의 보유량으로 전세계 국가에서 요청하는 달러 교환 요청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달러의 위상이 무너지면서 신뢰를 잃게 되고, 전 세계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 달러의 유동성으로 인해 신뢰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인 2023년 또한 사실 '달러의 신뢰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라는 사건의 본질은 같은 것이다.
1973년 미국은 달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만든다. 바로 전세계에서 거래되는 원유를 무조건 달러로만 거래하도록 하는 것이다. OPEC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안보를 보장해 주고 OPEC은 원류를 달러로 결제하도록 약속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페트로 달러 시스템'이다. 그때 당시 대부분 선진국에서의 주력 산업이 제조업이었고, 제조업 동력의 핵심인 석유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이러한 조치는 달러의 위상을 다시 높이게 된다.
즉, 무너져 가던 달러에 대한 신뢰를 수요가 높은 상품의 결제 수단으로 쓰게 하면서 가치를 유지시킨 것이다. 나는 이 부분이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핵심 관점이라고 본다. 미국은 패권 유지를 위해 달러라는 화폐의 가치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기축통화를 위해서는 말 그대로 무역거래에서 전 세계 국가가 사용해야 한다. 즉, 수요가 받쳐줘야 화폐의 공급이 이뤄지고 신뢰가 유지되는 것이다.
2022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을 수도 있지만 중국이 페트로 달러 시스템에 도전했다. 석유의 거래를 위안화로 거래하도록 중국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달러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었던 수단에 중국이 본격적인 공격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달러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이 필요하다. 나는 이것이 비트코인이라고 본다.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커질수록 스테이블 코인이 필요할 것이다. 왜 그런 것인지에 대해서는 II 편에서 후술 하도록 한다.
#레퍼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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